국힘 "민주당, 영수회담 진정성 있나…의제에 정쟁뿐"

"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은 입법폭주 하겠단 대국민 선전포고"
"특검 고집은 입법독재 넘어 범죄수사권까지 장악하겠단 협박"

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과의 회담에 진정성이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에는 정쟁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동에서 전 국민 대상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과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 수용, 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2차 실무회동이 열릴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권력분립의 원칙에 따라 입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행정부가 입법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며 "이러한 대통령 재의요구권을 제한하라는 것은 192석 범야권의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국회를 독점하고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특검도 마찬가지"라며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특검만 고집하는 것은 입법 독재를 넘어 검찰 행정, 범죄 수사권까지 장악하겠다는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하물며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검찰도 못 믿겠다'고 주장하며 일방으로 밀어붙여 만든 기관이 공수처"라며 "이젠 공수처를 믿지 못해서 특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그간 여덟 차례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했다. 표면적으로 회담 요청의 목적은 늘 국민과 민생이었다"며 "민주당이 이 소중한 기회를 정쟁으로 몰아 정치적 이해를 달성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면 '민생'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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