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기조 전환 바로미터 '채상병 특검'"…野 압박 세진다
이재명, 전국민 지원금 이어 채상병특검…영수회담 의제 2호
총선압승 여론 등에 업고 회담 진정성 추궁…"尹 답변하라"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의제로 꼽히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특검)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총선 압승 여론을 등에 업고 영수회담 의제는 물론 채상병 특검법의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를 공언, 윤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영수회담을 제안받은 후 첫 회의인 지난 22일엔 '민생', 전날(24일)엔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은 물론 최근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 자료를 국방부가 되찾아간 당일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내역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했다고 전해지면서다.
그는 "채상병 사건을 보면 참으로 이례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의 연속"이라며 "국민 3명 중 2명이 채상병 특검에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거들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채상병 특검은 전국민 지원금과 함께 피해갈 수 없는 영수회담의 외나무다리 의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영수회담 의제는 물론 21대 국회 임기 내 통과도 다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채상병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이태원참사특별법은 반드시 21대 국회에서 마무리지을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국회 모두가 해야할 국민적 약속이고 의무"라고 했다.
총선 압승으로 국민 여론을 등에 업은 민주당 내에선 그간 사안마다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대응하던 윤 대통령 국정기조 전환의 기준으로 채상병 특검을 내세우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비서관의 연루 의혹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말고 무슨 수가 있는가"라며 "여론에 떠밀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윤 대통령이 좀 정정당당해졌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또한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고백하고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가는 것이 맞는다"며 "윤 대통령의 답변을 공식제안한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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