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입법독재 반복…22대도 거야 폭주 우려 현실화"

"입법부 장악으로 행정부·사법부도 손아귀 넣겠단 오만함"
"무소불위 권력 휘두르다 민심 심판으로 대선 패배 잊었나"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 부산항만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입법 독재라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에 죄를 짓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거대 야당 폭주가 22대 국회마저도 집어삼키고 말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의 발언은 우려를 넘어 두렵기까지 하다"며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팔이’를 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충성심 경쟁을 하는데 국회의장은커녕 공직자 자질마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그는 "유력 후보 중 한 분인 조정식 의원은 국회가 대통령 권한을 침해하겠다는 내용으로 개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는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임위를 독식하겠다는 민주당의 위헌적 발상도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간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불통, 독재라 비난을 퍼부어왔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은 입법권력을 독점하고 소통과 협력을 하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모순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또 "총선이 끝나자마자 사법부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진행되고 심지어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는 전근대적 발상까지 동원됐다"며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으니 그 힘을 이용해 행정부도, 사법부도 손아귀에 넣겠다는 오만함의 발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 민주당은 입법부를 장악하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다 민심의 냉엄한 심판으로 결국 대선에서 패배한 것을 잊은 것인가"라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려는 무지몽매함으로 인해 고통받게 되는 건 국민"이라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