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한동훈, 당대표 출마 안할 것…1년 정도 시간 필요"

홍준표 '배신자' 비판엔 "한동훈, 尹 배신한 게 있나" 반박
"영수회담, 김건희 특검 의제 안돼…채상병 특검은 받아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출마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총선 패배 의미를 곱씹는 시간, 국민의힘이 어떤 식으로 탈바꿈해야 하는지 그에 대한 깊은 천착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시간상으로 본다면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가"라며 "다만, 당대표 출마 등 구체적 행동 이외에 본인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전 위원장의 SNS메시지에 대해 "갑갑함을 느껴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닌가"라며 "본인 스스로가 어떤 식으로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SNS에서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최근 연일 한 전 위원장을 ‘배신자’라고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김 전 비대위원은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 시장의 배신자라는 수사, 레토릭을 보면 이분은 정말 투명하다"며 "이분의 과거 30년의 정치행적이라고 하는 게 국가나 민족을 생각하는 것보다 본인이 일신상의 안위와 권력을 위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한 게 뭐가 있느냐. 지난 총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공격한 적이 없다"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했다. 이게 배신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선 "아무리 지금 한 전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하자는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좀 그렇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한 전 위원장 건강과 근황에 대해선 "어디가 특정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많이 소진됐다, 전화를 두세 번 했는데 그럴 때마다 콜록콜록하더라"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영수회담에 김 여사 특검법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주가조작이라든가, 양평고속도라든가 근거가 없다"며 "의제로 맞지 않다"고 했다. 다만 채상병 특검에 대해선 "공수처가 유명무실해졌다"며 "채상병 특검법은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선 "바람직하지도 않고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