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새 총리, 22대 국회서 동의 받아야…급한 건 비서실장"

"제2의 최순실? 여러 사람 의견 경청하는 건 비판할 일 아냐"
"한동훈, 전대 출마보다는 6개월~1년 쉬는 것이 맞다고 생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용산에 출마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서울 용산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미소짓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신임 총리는 5월 30일 이후에 (22대) 국회의 동의를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지금 급한 것은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를 먼저 임명하는 절차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새 총리는 새로운 국회랑 일을 하게 된다. 옛날(21대) 국회의 동의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22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등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 정무·홍보수석 등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그런 참모를 먼저 임명하는 절차가 우선이 되고 그 뒤에 총리를 비롯해서 일부 개각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장관들의 경우 기존의 총리가 먼저 제청하고 임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권 의원을 비롯한 수도권 당선자들을 비공개로 만나 인적 쇄신과 수습 방안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가 나온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최근 상황을 두고 이야기를 좀 나눈 적은 있었다"고만 답했다.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도 거론된 권 의원은 '총리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권의 탄생에 큰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어떤 자리에 있든 없든, 이 정권이 잘 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리여도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는 말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 포함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굉장히 공격적인 면도 있지만 대인관계가 좋다"며 "큰 문제는 없고 좋은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검토설(說)로 대통령실 비선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선 "제2의 최순실이라고 비약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여러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부분이 비판할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종민 의원 등의 기용설에 대해선 "우리가 그분들을 모셔 왔을 때 협치에 인상을 잠깐 줄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협치가 되기는 어려운 분"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과 관련해선 "지금 야당과 긴밀하게 소통이 되거나 설득이 가능한 인물은 현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김종민 의원은 제1야당에서 뛰쳐나와서 혼자 당선된 분"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좀 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에게 필요한 휴지기로 "6개월, 1년 정도"라며 "바로 등장하는 것보다는 일단은 좀 쉬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