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박종철 열사 모친 조문…"민주화 과정서 상처 입은 분들 챙길 것"

"민주화는 여야 문제 아냐…우리 당도 민주화 과정에 참여"
국힘 "삼고 고인의 명복 빌어…민주주의 굳건히 지켜나갈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섬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고(故) 박종철 열사 모친인 정차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박종철 열사가 우리나라가 좀 더 민주화되는 데 많은 변곡점이 됐다"며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고 아픔을 가진 분들을 정부·여당이 잘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성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정 여사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 이인선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함께 조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화라는 것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권위주의 시절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도, 우리 당의 선배님들도 적극적으로 민주화 과정에 참여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그 이후에도 민주화에 관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있다"며 "당연히 문상을 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당을 대표해서 문상을 왔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유족들과 나눈 대화에 대해 "(유족들이) 문상 와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저희들은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1987년 6·10 민주항쟁은 박종철 열사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분연히 일어섰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며 전국에 울려 퍼진 국민의 함성과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의 역사를 바꾸었다"며 "정차순 여사는 가족들과 함께 아들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애쓰셨고,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사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4·19 혁명일을 하루 앞둔 오늘 정차순 여사의 안타까운 소식은 더욱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며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박 열사의 모친 정 여사는 전날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 여사는 1987년 학생운동을 하던 중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모친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