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재명 '영수회담' 선택 아닌 필수"…與 내부 목소리 커져
정의화 전 의장 "대통령만 쳐다봐선 안돼…야당과 늘 대화해야"
중진·초선 당선자까지 '尹―李 회담' 필요해…"적극 협조해야"
- 조현기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신윤하 기자 = 여당에서 협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 자리에서 "윤재옥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들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도록 권유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선 안 되고, 직언해야 할 때 '직언하는 당'이 돼야 한다"며 "야당과 늘 대화하고 협치도 할 수 있는 그런 여당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의원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만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수 회담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 출신이자 이번 총선을 통해 5선 고지에 오른 당내 중진이다.
이어 "정부가 꼭 했으면 하는 법안들에 대해 야당 협조를 구할 때는 (영수 회담은)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제가 대통령에게 조언해 드릴 기회가 있다면 이런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에 국회 문턱에 입성한 초선 당선인도 영수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야당과 대화하고 협치하는 것은 이제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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