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국민 고통 뭔지 아무 생각 없어…수사 받아야"

"尹 대국민사과? 거짓말…아직 문제 근원이 자신임을 몰라"
"교섭단체 목표는 분명…쪽수 집중하면 당 정체성 흩어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서울광장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 사람이 왜 정치를 하려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국민의 고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인이 되려면 더 낮은 곳으로 가야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총선에서) 조국혁신당과 저를 많이 도와준 것 같다. 제가 공세를 취하니 그쪽이 수세가 되는 형국이 되면서 조국혁신당에 유리한 요소가 된 것 같다"며 "(조국혁신당이 준비 중인) 한동훈특검법이 통과되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것을 두고는 "정말 황당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맨 처음 해야할 일은 처음과 끝을 사과와 반성, 성찰로 하고 변명을 해야 하는데 단 한 마디의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후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언급한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거짓말이라고 본다"며 "윤 대통령이 아직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자신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최우선 과제인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선 "목표는 분명하고 가장 좋은 것은 22대 국회 개원 전이지만 개원 후 연말까지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시쳇말로 쪽수를 막 늘리는 데 집중하면 당 정체성이 흩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민주 진영의 지지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과 시간에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게 좋겠다"며 "이 사람 저 사람 강제로 당겨오고 꿔오고 이런 방식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