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비대위원장 맡을까…오늘 원로·초선 만나 당 수습 논의
초선 당선인들과 오찬간담회 이어 상임고문단 간담회
'실무형 비대위' 조기 전대…비대위원장 인선은 결론 못내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7일 초선 당선인과 당 원로들을 연이어 만나 차기 지도체제와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권한대행은 초선 당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뒤 오후 2시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전날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무형 비대위가 당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전당대회에서 뽑힌 2년 임기의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안정화하는 방향이다.
다만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은 결정하지 못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윤 권한대행은 "생각을 안 해봤던 일"이라며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한다.
윤 권한대행은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좀 더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으면 새로운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거나 새롭게 선출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다만 전당대회까지만 유지되는 '실무형 비대위'를 맡을 인물이 마땅치 않고, 새 원내대표 선출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있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윤 권한대행이 전당대회를 마무리해 줬으면 하는 의원들이 있었다"며 "다만 윤 권한대행이 지금 너무 과부하가 걸려있기 때문에 특검을 비롯해 (야당이) 파상공세로 나오는데 비대위까지 다 짊어지고 가기엔 조금 힘드신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오는 19일 낙선자들을 만나는 등 의견 수렴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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