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10주기 野 "이태원·오송 참사 되풀이…이태원특별법 처리"

희생자 추모하며 尹 정권 실정 부각
여야, 오후 3시 안산 세월호 10주기 기억식 참석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세월호 선체가 거치돼 있는 전남 목포시 달동 신항만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바닷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국민 생명·안전을 위해 이태원참사특별법 등 법안 처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지만 안타깝게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고,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서 소중한 이웃들을 떠나 보내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유가족은 국가로부터 보호와 위로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탄압의 대상이 됐다"며 "외면과 거부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그리고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1대 국회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과제들을 처리하겠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SNS를 통해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 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잡길 기원한다"며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참사특조위 권고 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안전 사회 건설', '다시는 세월호의 비극이 없게 하자'는 구호와 정치권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며 "책임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의 부모가 이태원의 부모를 위로하는 비극이 다시 없도록, 국가의 행정, 안전과 관련한 직무 윤리와 모든 시스템이 다른 무엇보다 '생명'을 가장 중시하기를 강권한다"고 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도 "10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우리는 슬픔 속에서 그날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송구한 마음이다. 더 이상 늦춰지지 않도록 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은 10·29 이태원 참사의 안타까운 159명의 희생으로,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의혹 가득한 순직으로 끝없이 돌아오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하고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 10.29 이태원참사특별법 처리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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