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신지호 "차기 총리·비서실장, 야당 거북하지 않은 인물이어야"'

"김여사 특검, 야당과 회동 속 같이 논의할 수도"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나 정무수석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구체적으로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거론이 되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차기 국무총리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정보 능력, 소통 능력, 정무적 감각과 소통 능력 등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야당 입장에서 대화하기에 크게 거북하지 않은 인물이면 좋겠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과 만남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며 "일단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에 대통령이 개입을 했느냐가 야당의 의구심인데, 야당의 프레임이 전혀 적절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안별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앞으로 여야 간 회동이나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동이 이뤄지면 그 속에서 같이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일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또 신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에 대해서는 "특정 인물에 대한 호불호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수도권에서 2연패를 했는데, 이 당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당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쪽으로 복원시킬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출신 배경이 어떻게 되든, 계파 분류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그런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는 분이 나서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에서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당이 처한 상황을 봤을 때 일리 있는 제안"이라고 했다. 이어 "영남 쪽 당원 비중이 40%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영남 민심이) 실제 인구 분포보다도 과대 대표되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열심히 노력은 했지만 결과가 좀 아쉬웠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휴지기를 갖지 않을까 싶다"며 "6월 말 7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도전을 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아 보인다. 언제 어떤 시점에 어떤 모습으로 다시 복귀할 것인지는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초상집 분위기인데, 상주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서로 삿대질하면서 싸우는 모습"이라며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이런 일이 언론에 며칠째 회자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당후사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