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에 꺾인 당권 재도전?…"나경원의 진심, 다시 시작"

페북에 당선 인사 올리며 "국힘에 대한 민심에 깊이 고민"
내일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 주목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구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1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이번 총선 승리로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전 의원은 14일 "그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편으로는 우리 당에 대한 민심에 깊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하와 감사로 가득 채운 나날들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또 당선 인사차 거리 인사를 한 사진을 게시하며 "변함없이 동작의 거리에서, 지하철역에서, 각종 종교 행사에서, 지역 행사에서 주민들을 뵌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과 더 가까워지겠다. 저부터 바꾸겠다. 선거는 끝났지만 나경원의 진심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며 "동작과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대통령실의 압박과 친윤계 초선들의 '연판장 사건'으로 끝내 불출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빚어진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다시 한번 나설지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 그는 오는 15일 4선 중진 이상 당선인 모임에 참석하는 만큼, 그 결과를 보고 관련 입장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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