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인 면면 살펴보니…'친윤' 생환, '범친명' 대거 당선

민주 175 대 국힘 108…친윤 이어 친한, 비윤 곳곳 눈에 띄어
민주, 범친명계 115명 당선…이재명의 민주당 완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강수련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거대 야당의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여야 당선인을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은 물론 비윤(비윤석열) 등 다양한 계파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민주당은 이른바 '찐명'(찐이재명),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 기틀을 만들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당은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총 108석을,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175석을 차지했다.

여권을 살펴보면 친윤 인사의 전국적 생존이 눈에 띈다. 이철규 의원이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3선에, 권성동 의원은 강릉, 김기현 전 대표는 울산 남구을에서 각각 5선에 올랐다. 권영세 전 외교부 장관도 용산에서 5선 고지를 밟았다.

배현진(서울 송파을), 박수영(부산 남), 박성민(울산 중),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김정재(경북 포항 북구)·강민국(경남 진주을) 의원 등 친윤계 초선 역시 상당수 재선으로 22대 국회에 나선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의 성과는 다소 아쉬웠다. 총선 출마 용산 출신 14명 중 7명이 당선됐지만 생존율은 50%에 그쳤고 그마저도 국민의힘 텃밭에 공천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한계'로 분류된 현역 의원인 장동혁(보령서천), 김예지(15번·비례) 의원은 각각 지역구와 비례대표로서 재선에 성공했다. 한 전 위원장의 영입인재로 들여온 인물 중에서는 고동진(강남병)·박수민(강남을)·신동욱(서초을) 등이 강남 3구 여당 텃밭에서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반면 비윤계는 격전지, 험지에서 승리를 거둬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윤상현(인천 동미추을), 안철수(성남 분당갑) 등이 주인공이다.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계파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과 달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5명 중 범친명계 당선인은 115명으로 핵심엔 '대장동 변호사', '당대표 특보', '경기도 라인' 등 찐명 당선인이 자리 잡았다.

이 대표의 호위무사라고 불리며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직접 담당한 양부남·박균택 변호사를 비롯해 김기표·김동아·이건태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대선 캠프 때부터 이재명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한 정진욱·김현정·김문수 당선인은 당 대표 특보 출신이다. 이 대표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인연인 '경기도 라인'에는 모경종·이재강·윤종군·조계원·안태준 당선인 등이 포함된다.

원외 강성 친명으로 활동해 온 김우영·양문석·부승찬·이연희·채현일 당선인 등도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 밖에 여전사 3인방(이언주·전현희·추미애), 올드보이(박지원·정동영)도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인재위원장으로서 영입한 인재 15명도 지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반면 과거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 비명계·무계파로 분류되는 당선인은 총 56명으로 소수에 그쳤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