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정비 돌입…윤재옥, 조만간 당선자총회 소집

한동훈·장동혁 사퇴…윤재옥, 5월까지 권한대행
차기 나경원·안철수·원희룡 물망…친윤 배제 관측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2대 총선 참패로 막을 내리면서 국민의힘도 새 지도부 구성에 착수할 전망이다.

12일 국민의힘은 당헌에 따라 전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을 대신해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권한 대행을 맡긴다.

전날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 머무른 윤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공식 외부 일정 없이 전당대회와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당 혼란 수습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7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윤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을 대비해 21대 국회 임기 종료일인 다음 달 29일까지로 임기를 연장한 상태다.

윤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원내대표 자격으로 의원총회 격인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22대 국회가 오는 6월부터 공식 개회하는 만큼 당 지도부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 자리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 사퇴에 따라 지도 체제 구성을 논의할 예정인데 차기 당권주자로 나경원·안철수 당선인이 거론된다. 22대 총선에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한 만큼 친윤 색채가 강한 인물은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전 위원장 취임 당시 후보 물망에 올랐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유력하다. 원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어 패배했지만 차기 대권 주자로서 몸집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90석,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석을 얻어 총 108석을 확보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