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석 巨野' 당권…이재명 재선 나서나, 찐명 앞세우나
연임 제한 없지만 전례 없어 부담…우원식·정청래 거론
총선 지휘 김부겸·임종석 주목…박용진 재도전 가능성도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8월에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재선 도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선 5월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토대로 이번 총선에서 175석(더불어민주연합 포함)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의석을 포함해 총 108석에 그쳤다.
야권에선 이 대표가 총선 성적표를 토대로 대권을 앞두고 차기 당권에 재도전할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민주당의 당헌당규 상에는 당대표 연임 금지 규정이 없다.
이 대표가 당대표로서 총선 승리를 진두지휘한 만큼 향후 전당대회에선 친명계의 입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이 대표가 재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다수 비명(비이재명)계가 탈락하거나 탈당하는 등 힘을 잃은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예컨대 잠재적 당권 주자로 거론돼왔던 홍영표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탈당한 뒤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다만 당대표를 연임한 사례가 없는 점은 정치적 부담인 만큼, 굳이 욕심을 내지 않고 친명계 지도부가 꾸려지는 데 힘을 보태는 선에서 역할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친명계 사이에 당대표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친명계 인사로는 5선 고지를 밟은 우원식 의원이나 4선 정청래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이번 총선 선거운동을 이 대표와 함께 진두지휘한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나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구심점으로 부상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의원 등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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