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반전 드라마 쓴 이준석, 4수 끝 국회 입성
이준석 "개혁신당은 야권"… 국민의힘과 다른 길
이준석 "윤 대통령 곱씹어보길"
- 송원영 기자, 임세영 기자,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임세영 김영운 기자 =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면서 4수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11일 새벽 2시 50분 기준 경기 화성을 지역구 개표가 99.6% 완료된 가운데 이 대표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 대표는 당선이 유력해질 무렵 동탄여울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국회의원에 되는 데, 주민의 선택을 받는 데 필요한 건 진정성 하나였다는 걸 느낀 선거였다"며 유권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면서 "바로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이렇게 출마할 수 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 번 곱씹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윤 정부의 무리수를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22대 국회에서 개혁신당이 비록 의석 수는 다소 적을지 모르겠으나 차원이 다른 의정활동으로 윤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나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 대표가 명실상부한 대선주자의 면모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봐주신 위대한 화성을 유권자 덕분에 개혁신당이 젊은 정치 리더를 보유해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혁신당의 성격은 보수이지만, 야권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또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은 범야권인가'란 진행자의 물음에 "야권이다. 개혁신당은 저희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면서 "개혁신당이 가진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국회 입성에는 성공한 이 당선인이지만 그가 부딪칠 정치적 현실은 절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제3지대 정당을 표방하며 올 초 창당한 개혁신당이 이번 총선에 출전시킨 지역구 후보 43명 가운데 생환한 것은 자신이 유일하다.
비례대표 후보 중에서도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와 천하람 변호사 둘만 국회에 들어간다.
이렇듯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데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통합하고 결별하는 과정에서 지지자뿐 아니라 중도·무당층 표심의 이반이 상당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우선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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