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비명계, 배신 프레임에 대부분 낙선…이언주 복당해 3선
민주 탈당 국힘 입당 4선 김영주·5선 이상민 후보 고배
새미래 이낙연·5선 설훈, 개혁신당 3선 이원욱·조응천도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4.10 총선에 당적을 바꿔 출마한 정치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긴 비명(비이재명)계 김영주·이상민 후보는 배신 프레임에 갖혀 현역이던 지역구에서 낙선했고, 지난 총선 때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원내 복귀에 성공했다.
4선 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는 41.7%를 얻어 서울 영등포갑에서 낙선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3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4선을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선 민주당으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20% 통보를 받았고, 모멸감을 느꼈다며 2월 탈당을 선언했다. 3월 초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대전 유성을의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도 지역구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의원은 37.2%를 얻어 경쟁자인 황정아 민주당 후보(59.8%)에게 밀렸다. 이 의원은 대전 유성에서 17~21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중진이다. 18대 총선에서 한 차례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제외하곤 줄곧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다. 비명계였던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전격 탈당을 선언하고 지난 1월8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천받았다.
민주당 소속으로 5선을 지낸 설훈 새로운미래 후보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서 단 6.2%를 얻는 데 그치며 김기표 민주당 후보에 큰 표차로 졌다. 민주당을 탈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도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만 당선됐다.
경기 남양주갑에서 20, 21대 내리 당선됐던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13.2%)도 낙선했고, 민주당에서 3선을 했던 이원욱 개혁신당 후보도 9.2%를 얻는 데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반면 민주당 후보로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이언주 후보는 원내 복귀에 성공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전 의원은 51.1%를 얻어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46.9%)를 제쳤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해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친문계를 비판하다 2017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입당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올 초 국민의힘을 탈당, 7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해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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