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비명계, 배신 프레임에 대부분 낙선…이언주 복당해 3선

민주 탈당 국힘 입당 4선 김영주·5선 이상민 후보 고배
새미래 이낙연·5선 설훈, 개혁신당 3선 이원욱·조응천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삼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4.10 총선에 당적을 바꿔 출마한 정치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긴 비명(비이재명)계 김영주·이상민 후보는 배신 프레임에 갖혀 현역이던 지역구에서 낙선했고, 지난 총선 때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원내 복귀에 성공했다.

4선 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는 41.7%를 얻어 서울 영등포갑에서 낙선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3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4선을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선 민주당으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20% 통보를 받았고, 모멸감을 느꼈다며 2월 탈당을 선언했다. 3월 초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대전 유성을의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도 지역구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의원은 37.2%를 얻어 경쟁자인 황정아 민주당 후보(59.8%)에게 밀렸다. 이 의원은 대전 유성에서 17~21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중진이다. 18대 총선에서 한 차례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제외하곤 줄곧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다. 비명계였던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전격 탈당을 선언하고 지난 1월8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천받았다.

민주당 소속으로 5선을 지낸 설훈 새로운미래 후보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서 단 6.2%를 얻는 데 그치며 김기표 민주당 후보에 큰 표차로 졌다. 민주당을 탈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도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만 당선됐다.

경기 남양주갑에서 20, 21대 내리 당선됐던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13.2%)도 낙선했고, 민주당에서 3선을 했던 이원욱 개혁신당 후보도 9.2%를 얻는 데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반면 민주당 후보로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이언주 후보는 원내 복귀에 성공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전 의원은 51.1%를 얻어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46.9%)를 제쳤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해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친문계를 비판하다 2017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입당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올 초 국민의힘을 탈당, 7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해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국회의원 당선인이 11일 캠프에서 당선을 확정짓자 배우자와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당선인측 제공) 2024.4.11/뉴스1 ⓒ News1 김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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