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민들 이렇게 무서운 존재…尹, 지난 2년 돌이켜봐야"

"尹정권 심판 분명한 뜻…이런 의지 저도 처음 봤다"
"말도 조심해야…이번 선거 과정에서 의석 꽤 잃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강수련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야권의 대승으로 끝난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해 11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100석을 넘겼다고 해서 지난 2년처럼 계속해선 안 된다"며 "지난 2년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3년 동안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상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선대위 해단식에서 "민주당이 단일 야당으로 사상 최대 의석을 얻었다. 야권이 이렇게 많은 의석을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출구조사에 비하면 조금 덜 나온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명한 뜻을 잘 보여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상임위원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가 느낀 것은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정치인들이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국민들이 여당을 심판하는 뜨거운 의지를 보인 것은 저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야당도 이번 승리에 도취해서 오만하면 절대로 안 된다"며 "지난 (21대 국회에선) '180석 있는데 뭐했냐'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지 않나. 이렇게 줬는데 이번에도 또 못하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는 처음부터 당이 단결해서 꼭 필요한 개혁과제를 단호하게 추진해나가는 의지와 기개를 잘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상임위원장은 "말도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말을 함부로 하거나 겸손하지 않으면 깨어있는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그로 인해서 우리가 꽤 많이 의석을 잃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