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추미애·박지원·정동영 '컴백'…최경환 접전 끝 낙선
OB 희비 엇갈려…추미애 초접전으로 6선 고지
최고령 박지원·정동영 5선 성공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여의도 정계에 몸담았던 '올드보이'의 희비가 4·10 총선에서 엇갈렸다. 박지원·정동영·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생환했으나, 최경환 무소속 후보는 접전 끝에 낙마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하남갑에서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격전을 벌이다가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6선 고지에 올랐다. 추 후보는 5만1428표(50.58%)로, 5만229표(49.41%)를 얻은 이 후보를 1199표차(1.17%p)로 눌렀다.
판사 출신 추 후보는 여성 최초 5선 의원, 제2대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 '추다르크'(추미애와 잔다르크의 합성어)라는 별칭으로 유명했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추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전현희 서울 중성동갑 후보와 이언주 용인정 후보와 함께 '여전사 3인방'으로 불렸다.
원내 1당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만큼 추 후보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추 후보 외에 경기 시흥을 조정식 후보도 6선에 올랐다. 추 후보가 국회의장이 되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박지원 민주당 후보는 7만8324표(92.35%)를 얻어 5선 고지에 올랐다.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는 6481표(7.64%)를 얻어 7만1843표(84.71%p) 차 뒤처졌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후보는 4선 의원,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을 지냈다. 박 후보는 올해 81세로, 이번 총선에 나선 후보 중 최고령자다.
전북 전주병에선 4시 30분 기준 정동영 민주당 후보가 11만7407표(82.08%)%로, 1만7589표(12.29%) 얻은 전희재 국민의힘 후보를 9만9818표차(69.79%p)로 제치며 5선에 성공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4선 의원 출신이다.
반면 경북 경산에서 최경환 무소속 후보는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다. 경산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로 친박(박근혜) 좌장으로 불렸다. 박빙 선거구로 엎치락뒤치락했다가 최종적으로 최 후보는 6만746표(42.27%)로 6만2409표(43.43%)를 얻은 조 후보에게 1663표차(1.16%p)로 지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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