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끝에 설욕전·8년 만에 금배지…산전수전 겪으며 국회 재입성
공주·부여·청양 민주 박수현, 세 번째 리턴매치 '첫 승'
민주 박지원, 5선 성공…20대 총선 이후 국회 재입성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2대 총선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역경 끝에 배지를 거머쥐게 된 의원들의 정치사에도 관심이 모인다. 세 번의 재대결 끝에 설욕전에 성공한 당선인부터 약 10년 만에 여의도 재입성을 확정한 당선인까지 22대 국회 구성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해 설욕전에 성공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6선에 도전하는 현역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다. 두 차례 모두 박 후보가 패배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정 후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4년 전 총선 전국 최소치인 171표차를 기록했던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남영희 민주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여 당선이 유력하다.
이날 오전 3시7분 기준 91.2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는 5만4361표(51.14%)를 얻어 5만1923표(48.85%)를 확보한 남 후보를 2438표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18년 만에 리턴매치를 성사한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3선 김태호 후보는 이번 총선 전 당의 요청에 따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서 양산을로 옮겨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김태호 후보는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두관 후보와 맞대결을 벌여 승리했다.
민주당 탈당 후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로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는 이날 오전 3시21분 81.4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4만1155표(43.64%)를 확보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를 1만1975표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실시했다.
당초 민주당은 세종갑에 이영선 후보를 공천했지만 갭 투기 의혹에 따라 공천 취소를 결정하면서 김 후보가 류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 후보는 '갈 곳을 잃은' 민주당 지지표를 다수 흡수하며 제3지대 정당에서 국회 재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치 9단' 박지원 민주당 후보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현역으로 국회에 재입성한다. 14대 비례대표에 이어 목포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김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하며 5선 도전이 무산됐다. 이번 총선에서 박 후보는 92.3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를 7만1843표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최민희 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후보는 8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한다. 최 후보는 유낙준 국민의힘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지역 재선을 지낸 조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삼자 대결에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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