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끝에 설욕전·8년 만에 금배지…산전수전 겪으며 국회 재입성

공주·부여·청양 민주 박수현, 세 번째 리턴매치 '첫 승'
민주 박지원, 5선 성공…20대 총선 이후 국회 재입성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당선인이 11일 당선을 확정 지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4.11/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2대 총선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역경 끝에 배지를 거머쥐게 된 의원들의 정치사에도 관심이 모인다. 세 번의 재대결 끝에 설욕전에 성공한 당선인부터 약 10년 만에 여의도 재입성을 확정한 당선인까지 22대 국회 구성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해 설욕전에 성공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6선에 도전하는 현역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다. 두 차례 모두 박 후보가 패배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정 후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4년 전 총선 전국 최소치인 171표차를 기록했던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남영희 민주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여 당선이 유력하다.

이날 오전 3시7분 기준 91.2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는 5만4361표(51.14%)를 얻어 5만1923표(48.85%)를 확보한 남 후보를 2438표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8년 만에 리턴매치를 성사한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3선 김태호 후보는 이번 총선 전 당의 요청에 따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서 양산을로 옮겨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김태호 후보는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두관 후보와 맞대결을 벌여 승리했다.

민주당 탈당 후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로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는 이날 오전 3시21분 81.4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4만1155표(43.64%)를 확보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를 1만1975표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실시했다.

당초 민주당은 세종갑에 이영선 후보를 공천했지만 갭 투기 의혹에 따라 공천 취소를 결정하면서 김 후보가 류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 후보는 '갈 곳을 잃은' 민주당 지지표를 다수 흡수하며 제3지대 정당에서 국회 재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후보가 해남 버스터미널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박지원 선거사무실 제공)2024.3.2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정치 9단' 박지원 민주당 후보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현역으로 국회에 재입성한다. 14대 비례대표에 이어 목포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김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하며 5선 도전이 무산됐다. 이번 총선에서 박 후보는 92.3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를 7만1843표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최민희 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후보는 8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한다. 최 후보는 유낙준 국민의힘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지역 재선을 지낸 조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삼자 대결에서 3위를 기록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