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동작, 서울 투표율 1위…여야 '투표 경쟁' 불붙어
동작·송파·서초·강동·양천·영등포·종로 투표율 상위권
여야 지도부 모두 '한표' 호소…지지층 표 결집한듯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제22대 총선 당일인 10일 서울에선 동작·송파·서초·강동·양천·영등포·종로 등 주요 격전지가 투표율 상위권을 기록했다. 대부분 오차범위 내 박빙 지역으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만큼 보수와 진보 모두 막판 표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61.8%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투표율(59.7%)을 웃돌고 있다. 서울 지역 투표율은 63.4%로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은 상황이다.
특히 '한강벨트' 최대 승부처 동작을이 포함된 서울 동작구 투표율은 66.4%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았다. 송파구 65.7%, 서초구 65.4%, 강동구 65.2%, 양천구 65.2%, 영등포구 64.8%, 종로구 64.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투표율 상위권인 지역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을 보였던 곳이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투표를 독려하며 격전지로 꼽있던 동작을·송파갑·을·병·서초을·양천갑·영등포을 등과도 대부분 겹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도 송파를 4차례, 동작·강동 3차례, 양천과 영등포를 2번씩 방문해 집중 유세에 나섰다.
여야가 선거운동 기간 화력을 집중했던 만큼 양당 지지층 모두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판세 바로미터로 꼽히는 동작을은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나 후보가 바닥 민심을 다져 온 동작을마저 패배할 경우 한강벨트를 비롯한 서울 주요 지역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역시 지난 총선에서 되찾은 동작을을 사수하기 위해 집중 유세에 나섰다.
송파는 보수 텃밭인 강남3구에 포함되지만 강남과 서초에 비해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옅은 편이다. 앞서 이 대표는 동작을을 포함해 송파갑·을·병을 수도권 격전지로 꼽았다. 한동훈 위원장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송파 가락시장에서 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 송파를 가장 많은 4차례 방문했다.
서초을에선 신동욱 국민의힘 후보와 홍익표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다. 강남 3구인 만큼 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홍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강남 민심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강동의 경우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재개발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보수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다.
양천갑에선 구자룡 국민의힘 후보와 황희 민주당 후보와 접전이다. '정치1번지' 종로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영등포갑에선 현역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와 구청장 출신 채현일 민주당 후보,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했다.영등포을에선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와 김민석 민주당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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