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전현희, 윤희숙 꺾고 중·성동갑 지킴이로
비례대표·강남을 국회의원 거쳐 文정부 국민권익위원장 역임
중·성동갑 당선으로 22대 국회 입성…윤희숙 꺾고 3선 중진으로
-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권익위원장을 역임한 전현희 후보가 중·성동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 당선인은 돌고 돌아 다시 원내에 입성, 3선 중진 의원으로 거듭났다.
전 당선인은 4·10 총선에서 52.61%의 득표율을 얻어 중·성동갑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47.38%)를 꺾었다. 여야 '여전사 매치'로 주목을 받던 중·성동갑은 결국 민주당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 당선인은 1964년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태어났다. 이후 부산 데레사여고를 거쳐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 치과의사로 활동하던 전 당선인은 새롭게 법조인의 꿈을 갖고 1993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치과의사 신분으로 사법시험에 매진한 전 당선인은 1996년 대한민국 최초로 치과의사로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당선인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의사 경력을 십분 살렸다. 예로 지난 2003년 혈액제제로 에이즈에 집단감염된 환자 가족들을 설득해 10년만에 승소하기도 했다.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전 당선인은 2008년 민주당의 전신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강남을 예비후보를 신청했으나 경선에서 정동영 전 의원에게 밀려 타 지역에 공천됐다. 그러나 강남을에 남기 위해 공천장을 반납했다.
과거 강남을에 대한 전 당선인의 남다른 애정은 제20대 총선에서 빛을 봤다. 제20대 총선에서 보수세가 강한 강남을에서 승리하며 제14대 총선 이후 24년 만에 강남을에 진보 진영 깃발을 꽂았다.
이후 제19대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특보단장을 맡아 문 전 대통령을 도왔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 2020년 전 당선인은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 집권 후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었던 전 당선인을 향한 감사원 조사가 진행되는 등 전방위 압박이 들어왔으나 전 당선인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정해진 임기를 마무리했다.
권익위원장 임기를 마친 전 당선인은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장 등을 지내며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22대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후보를 응원한다며 이를 포기했다.
전 당선인은 이후 '선당후사'를 앞세워 자신의 공천을 당에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전 당선인을 동작을, 용산 등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중·성동갑에 전략 공천했다.
중·성동갑은 제20대 총선부터 신설된 지역구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재선을 지낸 지역구다. 홍 원내대표가 '외연 확장'을 앞세워 서초을에 출마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됐다.
전 당선인의 전략 공천이 발표된 직후 일찌감치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발이 터져나오기도 했으나, 임 전 실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내분이 일단락됐다.
전 당선인은 △권역별 교육 강화 △전략정비구역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등을 주요 정책 공약으로 발표했다. 낙후된 지역이 많은 중·성동갑의 특성에 따라 성수지구에는 미래문화융합 산업 등을 조성하, 왕십리를 중심으로 인근 교통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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