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곽상언, 정치 1번지 종로서 '노무현 정신' 세웠다

곽상언, 50.92%로 최재형 꺾어…'노무현 사위' 22대 국회 입성
변호사로 활동하며 공익 소송 진행…2020년 민주당 입당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묘역 인근에서 종로에 출마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로 이름을 알린 곽상언(서울 종로구) 후보가 현직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곽 당선인은 22대 총선 최대 격전지이자 정치 1번가 종로에서 '노무현 정신'을 세웠다는 평가다.

곽 당선인은 4·10 총선에서 50.92%(4만 4713표)의 득표율을 얻어 현직 종로구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을 꺾었다. 이번 선거에서 종로에 도전장을 내민 인물은 곽 당선인과 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다. 최 의원은 44.13%(3만 8552표)를, 금 전 의원은 3.22%(2835표)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곽 당선인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양천구에 위치한 신목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변호사의 꿈을 갖고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연수생 시절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인 노 전 대통령의 장녀 노정연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변호인의 꿈을 이뤄 전기요금 누진세 등 다양한 공익 관련 소송을 진행했다.

곽 당선인은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본적지인 영동군이 속한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선거구에 출마해 박덕흠 의원과 경쟁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곽 당선인은 대선 당시 현역 종로구 의원이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은 이후 곧바로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일찌감치 지역 활동에 공을 들여왔다.

일찍이 종로에 자리를 잡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 온 곽 당선인은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앞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종로 출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으나, 종로 출마에 대한 곽 당선인의 의지가 거센 탓에 끝내 포기했다.

곽 당선인은 △주얼리, 봉제 특화 산업 활성화 △강북횡단선 경전철(청량리~목동) 조기 착공 추진 △창신·숭인 지역 주민 친화적 주거환경 개선 △종로형 온 동네 초등 돌봄 '재능 학교 프로젝트' 시범 운영 △송현동 숲 문화공원 조기 추진 △종로 청년만랩(LAB) 조성 등을 정책 공약으로 내세웠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