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종로 투표율 11.6%…서울 평균보다도 낮아

직전 총선, 사전투표에선 서울서 가장 높아
곽상언 vs 최재형 vs 금태섭 3파전 주목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권자들이 종로구 후보자들의 선거벽보 앞으로 지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22대 총선 당일인 10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이 14.5%로 나타났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 투표율은 11.6%로 서울 지역 평균 투표율인 13.2%보다 1.6%포인트(p) 낮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현재 종로에선 본투표 당일 선거인 수 12만6543명 중 1만4739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종로구 투표율은 지난 21대 총선과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보다도 낮은 편이다. 21대 총선에서 오전 11시 종로구 투표율은 12.9%로 1.3%p 더 높았고, 대선 당시엔 12.6%로 1%p 더 높았다.

종로구는 서울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보여왔다.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6일 사전투표에서 종로구 사전 투표율은 36.07%로 서울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종로구 최종 투표율은 71.6%로 서울 서초구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종로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곽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1번지 종로는 과거 전직 대통령과 대권 잠룡들이 대거 거쳐 간 지역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상징성을 잃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많았다.

종로는 선거 때마다 표심 변동을 보이면서 서울 밑바닥 민심의 바로미터로도 불린다. 지난 16~18대 총선에선 보수 정당이, 19~21대 총선은 진보 정당이 종로를 차지했다. 하지만 21대 총선 이후 대통령선거와 보궐선거, 지방선거에선 보수 정당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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