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표율, 예상보다 다소 낮아…여야, 어느 쪽에 득일까

오전 10시 기준 본투표율 10.4%…21대 총선 대비 1%p↓
'부동층 잡기' 실패했나…승패는 '적극 지지층'에 달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각각 서울 중구 청계광장과 용산 용산역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반대로 본투표율은 지난 선거 대비 다소 낮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여야가 부동층 잡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당일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10.4%로 나타났다. 이난 2020년 총선보다 1%p(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지난 대선(11.8%) 대비 1.4%p 낮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8.7%) 였으며, 세종(9.1%), 전북(9.4%)·전남(9.7%) 등도 비교적 낮았다. 대표적 경합지인 서울은 9.3%로 전국 평균보다 비교적 낮았다. 인천(10%)과 경기(10.4%) 도 전국 평균보다 낮거나 비슷했다.

이는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사전투표율과 대비된다는 평가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중 1384만 9043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31.28%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총선 중 최고치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보다 4.59%p 높았다.

뜨거웠던 사전투표 열기에 힘입어 높은 본투표율을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특정 당을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이 투표장에 향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모두 초박빙 지역구 승패를 가를 부동층 잡기에 안간힘을 쓰며 높은 투표율을 예상했지만, 오전과 같이 낮은 투표율이 지속될 경우 결국 적극 지지층 표심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층 표심은 향방을 알 수 없기에, 적극 지지층 결집도 나쁘지 않다는 게 여야의 판단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2020년 총선이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고, 대다수 총선은 적극 지지층 표심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며 "투표율이 저조하다고 한들 적극 지지층 표심에는 영향이 없어 양당에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