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비리 연루 세력들 부끄럼도 없이 결집…투표로 힘 보태달라"

"소수정당 할 수 있는 일 많지 않았어…대통령 거부권 덕에 악법들 막아"
"야당 의회독재 견제할 의석 주셨으면…대통령 거부권만은 지켜달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총선 당일인 10일 투표를 독려하며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많이 어렵다"며 "국민들께서 민생의 어려움을 꾸중하신다면 정부와 여당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의회정치는 전대미문의 수준까지 퇴보했다. 과거 같았으면 한 번으로도 부끄러움이 극에 달했을 방탄 국회가 일상화됐다"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익을 위해서라면 여야 간 타협점을 찾던 전통도 완전히 사라졌다. 근본적인 이유는 의석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80석을 가진 거대 정당이 민심을 외면할 때, 소수 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며 "그나마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주신 대통령의 거부권이 있었기에 정치를 망치고 경제를 해치는 악법들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성적으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주시길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여당에 야당의 의회독재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달라. 악법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의 거부권만은 지켜달라.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복원할 수 있도록 의석의 균형을 맞춰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에 이어 또 한 번 공정과 상식을 지키는 선거이기도 하다"며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범죄 혐의를 단 사람들을 국민의 대표로 뽑는 나라가 되었냐. 저질스러운 막말과 국민을 기만하는 편법을 자행하는 자들이 법을 만드는 나라가 되었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최소한 부끄러움을 알고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가진 정당이다. 야당의 무분별한 선동 정치와 방탄 폭주를 막을 유일한 대안이기도 하다"며 "지금 비리 연루 세력들은 연대를 맺고 부끄러움도 없이 단단히 결집했다. 공정과 상식을 믿는 국민들께서도 마지막 한 분까지 투표에 임해 주셔야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할 의지와 책임을 가진 정부와 여당에 힘을 보태달라"며 "생산적인 의회정치로 민심을 받들겠다. 절박한 마음으로 민생개혁, 정치개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후보들에게 마지막까지 투표를 독려해달라는 글을 보냈다.

한 위원장은 "드디어 본투표일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이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아내는 날이다"라며 "국민의힘 총선 후보자 여러분! 비대위원장으로서 호소드린다. 젖먹던 힘까지 총동원하여 투표 독려에 매진해달라"고 했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