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격전지 늘어" 한목소리…"국힘 120~140석·민주 153+α"

여당, 박빙 60곳 '골든크로스' 분위기…패스트트랙 '120석' 관건
야당, 과반 이상 예상·수도권 31곳 '백병전'…부·울·경 10석 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각각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각 정당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넘고,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보다 20~40석 늘어난 수준으로 나타났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각 정당이 자체 판세를 분석한 결과와 여야 주요 인사들이 사전투표가 종료된 7~9일 동안 발언한 내용에 비춰볼 때 에 더불어민주당이 최소 153석 이상, 국민의힘이 120~140석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목표 의석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취합한 결과 120석부터 140석까지 예상 의석수가 나왔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목표 의석수'에 관한 질의에 "120석에서 140석"이라고 답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개헌저지선(100석)은 확보하겠지만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한 120석이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 의석 8석 중 6석이 우세, 2석 경합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여당 선관위는 의석수 대신 '박빙 60곳', '골든크로스' 정도로 격전지가 많고, 흐름이 여당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전날 오후 당사에서 진행한 판세 설명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최소 60곳 이상이 박빙 지역"이라며 한강벨트에선 지지세가 확산하고 낙동강벨트에선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 역시 지난 7일 천안 유세에서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일어나고 있다"며 "나서주시면 이긴다"고 호소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말한 골든크로스는 1곳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며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총선 전략본부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희 분석에선 어느 곳에서도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한 본부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석 목표치에 대해선 과거 자신이 지난달 중순 언급했던 153+α(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31곳의 수도권 주요 격전지를 언급하며 "이제는 백병전이다. 심판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한다"고 이 지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강원 강릉 △경남 진주갑 △경기 포천·가평 △동두천·양주·연천을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등 7개 지역구를 박빙 지역으로 콕 집어 언급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오후 YTN24 인터뷰에서 "조심스럽지만 (부·울·경에서) 10석 이상을 기대한다"고 부산·울산·경남 판세를 전망했다. 부·울·경은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울·경 40석 중 민주당이 7석, 보수 진영과 무소속이 33석을 차지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