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라 망할까 피눈물"…이재명 "제1야당 대표 국민 여러분"(종합)

총선 D-1 부각된 야당 대표 '사법 리스크'…이재명 재판 출석
이재명 박빙 7곳 거론 '지지 호소' vs 한동훈 "정말 1표 부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김경민 신윤하 이세현 기자 = 총선 마지막 유세날인 9일 제1야당 대표가 재판에 출석하면서 '서초동 법원'으로 이목이 쏠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겨냥해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국민이 대신 야당 대표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하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하면서 "꼭 투표하셔서, 주권을 행사하셔서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법원에 들어가기 전 "7곳의 초박빙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면서 후보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본투표 전에 최대한 지지층을 결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원 앞에서 이 대표가 거론한 지역구는 △강원 강릉(김중남 민주당 후보―권성동 국민의힘 후보) △경남 진주갑(갈상돈―박대출) △포천·가평(박윤국―김용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재한―박덕흠)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남병근―김성원) △충남 서산·태안(조한기―성일종 ) △공주·부여·청양(박수현―정진석)이다.

또 이 대표는 법원 출석 자리에서 잠시 울먹이며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부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서초동 법원에 들어가기 전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며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고, 자기를 살려달란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왕십리광장 유세에선 '국민에게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도리어 저희가 눈물이 난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지고 우리 시민이 고통받을까 봐 눈물이 난다"며 "우리는 나라 지키고 싶고, 여러분 지키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에 빗대 여당에 대한 지지를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이날 첫 지원 유세 현장인 창동역 1번 출구 앞에서 "정말 1표가 부족하다. 12시간을 나라 지키는 데 써달라"고 여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광장에서 윤희숙(중‧성동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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