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라 망할까 피눈물"…이재명 "제1야당 대표 국민 여러분"(종합)
총선 D-1 부각된 야당 대표 '사법 리스크'…이재명 재판 출석
이재명 박빙 7곳 거론 '지지 호소' vs 한동훈 "정말 1표 부족"
- 조현기 기자, 김경민 기자, 신윤하 기자,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김경민 신윤하 이세현 기자 = 총선 마지막 유세날인 9일 제1야당 대표가 재판에 출석하면서 '서초동 법원'으로 이목이 쏠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겨냥해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국민이 대신 야당 대표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하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하면서 "꼭 투표하셔서, 주권을 행사하셔서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법원에 들어가기 전 "7곳의 초박빙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면서 후보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본투표 전에 최대한 지지층을 결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원 앞에서 이 대표가 거론한 지역구는 △강원 강릉(김중남 민주당 후보―권성동 국민의힘 후보) △경남 진주갑(갈상돈―박대출) △포천·가평(박윤국―김용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재한―박덕흠)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남병근―김성원) △충남 서산·태안(조한기―성일종 ) △공주·부여·청양(박수현―정진석)이다.
또 이 대표는 법원 출석 자리에서 잠시 울먹이며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부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서초동 법원에 들어가기 전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며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고, 자기를 살려달란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왕십리광장 유세에선 '국민에게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도리어 저희가 눈물이 난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지고 우리 시민이 고통받을까 봐 눈물이 난다"며 "우리는 나라 지키고 싶고, 여러분 지키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에 빗대 여당에 대한 지지를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이날 첫 지원 유세 현장인 창동역 1번 출구 앞에서 "정말 1표가 부족하다. 12시간을 나라 지키는 데 써달라"고 여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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