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한동훈 "대한민국 무너지고 시민 고통받을까 봐 눈물 나"

법정 앞 이재명 울컥에 "'구질구질 눈물', '국민에 영업하는 눈물'"
유세 마지막 날 서울 광폭 행보…"12시간 나라 지키는 데 써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광장에서 윤희숙(중‧성동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신윤하 기자 = 총선 마지막 유세로 서울 격전지를 방문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지고 우리 시민이 고통받을까봐 눈물이 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동시에 여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신환(광진을)·김병민(광진갑)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가 서초동 법원에 들어가기 전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고, 자기를 살려달란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윤희숙(중·성동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국민에게 영업하는 눈물"이라며 "우리는 나라 지키고 싶고, 여러분 지키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고 외쳤다.

김경진(동대문을)·김영우(동대문갑) 후보의 지지를 위해 경동시장 사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하는)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이고 여러분은 이용당할 것"이라면서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고 말하며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내내 법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에 태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며,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에 빗대 여당에 대한 지지를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이날 첫 지원 유세인 창동역 1번 출구 앞에서 "정말 한표가 부족하다. 12시간을 나라 지키는 데 써달라"고 여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재섭(도봉갑)·김선동(도봉을) 후보가 함께했다.

이날 오전 유세 마지막 현장인 자양사거리에서도 한 위원장은 "지금 외국에 사시는 분 중에서 나라가 망할 게 두렵고 미래 세대에게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비행기표를 사서 투표하러 오신단 분도 있다"며 "그 한 표가 나라를 구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광장에서 윤희숙(중‧성동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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