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준석, 오늘 골든크로스…소신파 정치인 멸종 막아달라"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썩은 도끼로 尹정권·韓 심판할 수 없어"
"공영운, 국회의원 아니라 내 아빠였음 좋겠단 '공버지'로 전락"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이준석 경기 화성을 후보의 상승세 흐름에 대해 "딱 붙었다.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저희 예상으론 오늘 이미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상승세 흐름에 관한 질문에 "이준석 대표는 남은 시간 무박 유세를 통해 단 한명이라도 유권자분들께서 투표장으로 가서 이 대표를 선택해 주실 수 있도록 정말 절박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위원장은 "사실 오늘 대국민 최종호소 기자회견도 이 대표가 하려고 예정해 놓고 있었는데 지금 48시간 무박 유세 일정을 하면서 이틀 동안 제대로 잠 못 자고 씻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성을 선거 상황이 딱 붙었고 골든크로스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분의 유권자라도 만나 뵙기 위해 화성을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위원장은 지지율 상승의 요인에 대한 질문에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를 통한 공중전에서는 이 대표가 공영운 후보 가진 아빠찬스 의혹들, 대표적으로 아들의 30억 전역 선물 논란이나 딸의 영끌 투자 논란 이런 부분을 적극 지적했다. 공 후보 측에서도 여러 헛발질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공중전을 통해 공 후보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고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국회의원이 아니라 내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받는 국민들의 '공버지'로 전락했다"며 "반대로 이 대표는 화성을 유세에서 네거티브를 거의 하지 않는다. 동탄의 미래, 동탄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포지티브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선되더라도 개혁신당이 최대 3~4석을 얻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묻는 말엔 "배지 없는 이준석, 천하람도 여러 의원 못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배지 있는 이준석, 천하람은 비록 소속 정당 숫자 많지 않을 수 있더라도 밥만 축내는 10명 국회의원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달라. 기호 7번 개혁신당은 멸종위기종이 된 소신파 정치인들의 정당"이라며 "소신의 정치가 위선의 정치를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진영논리에 빠진 위선의 정치인이 득세하고 있다. 대통령과 당대표에게 아부해 어떻게든 공천장 하나 받는 것이 지상과제가 됐다"며 "우리 정치에는 더 많은 소신파 정치인이 필요하다. 더 많은 이준석, 더 많은 '조금박해', 더 많은 '천아용인'을 만들어도 부족할 마당에 이미 있는 소신파 정치인을 죽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 내로남불에 빠진 썩은 도끼로는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위원장을 깔끔하게 심판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되치기당한다"며 "한 위원장은 거만한 얼굴로 '이재명은요', '조국은요'라고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고 국민을 호도하려 할 것이다. 내로남불과 위선 없는 개혁신당이 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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