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 선거 대선보다 스트레스 더 많아…입안·눈도 터져"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등 '필승해야 할 7대 초접전지' 꼽아
"민주당 1당 못 되면 나라 어떻게 될까 걱정…입법권까지 넘겨주면 끔찍"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경남 진주갑 등 반드시 이겨야 할 '7대 초접전지'를 꼽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재명'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전국적으로 접전지역이 워낙 많은데 그중에서도 우리가 꼭 이겨야 할 지역 7개를 뽑았다"며 "내일 법원에 출석해야 될 가능성이 높아 못 가서 가슴이 아프다. 제가 못하는 것 이상으로 지지자 여러분께서 더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를 하고 지지 운동을 열심히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거론한 7대 초접전지는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경기 포천·가평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이다.
이 대표는 갈상돈 민주당 경남 진주갑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저희가 꼭 이겨야 할 7대 초접전지를 당에서 뽑았는데 그중에 1번으로 우리 갈 후보 계신 진주갑을 선정했다"며 " 4·10 전선에서 이겨야 하므로 지면 나라가 망하고 우리 책임도 너무 크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가 이겨야 하니까 드리는 말씀이고 총력을 다해서 이기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강원 강릉의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를 거론하며 "개인적으로 제 대학 선배 되시는 분인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어쨌든 이런저런 문제가 많은 분이라서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중남 민주당 강원 강릉 후보에게 전화해 "일반적인 예측과 다르게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태라는 평가들이 많다"며 "너무 오랫동안 하셨던 권 후보 이제 역할을 김 후보에게 물려주는 것이 순리에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전화를 마친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난 대선보다 스트레스가 더 많다. 사실 입안도 터지고 허리도 아프고 눈도 터지고 그렇다"면서도 "그렇지만 소명 의식, 책임감, 부담감이 너무 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넘겨주거나 민주당이 1당이 못 되면 정말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입법권까지, 국회까지 그들에게 넘겨줄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문제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리고 그게 다 제 잘못 같아서 제 부족함 때문에 생긴 일 같아서 죄책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운명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며 "여러분 전화 한 통에 달려 있다 생각 하시고 정말 부탁드린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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