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사과쇼 시효는 딱 선거일까지…악어의 눈물 동정 말라"
"심판 포기하면 앞으로 통한·고통·서러움의 눈물 흘릴 것"
- 박종홍 기자, 구진욱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구진욱 장성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오후 서울 일대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 강화에 나서는 한편 국민의힘의 투표 호소에 대해선 '악어의 눈물에 속지 말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중·성동을, 서대문갑 지역 유세 현장을 찾아 곽상언 후보, 박성준 후보, 김동아 후보를 각각 지원사격했다.
이 대표는 종로 유세에선 윤석열 정부의 물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무슨 감자 값이 세계에서 1등을 할 만큼 비싸냐. 바나나와 사과 값이 세계 1등이라고 한다"며 "1시간 일해도 받는 임금이 사과 1개 값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가 이렇게 망가질 때까지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고 국민의힘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며 "그들(여권)이 관심 갖는 것은 대체 무엇이냐. 고속도로 종점 바꾸는 것, 백 받는 것, 파값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냐"고 외쳤다.
국민의힘의 투표 호소에 대해선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그들의 눈물쇼, 엎드려 절하는 사과쇼의 시효는 딱 선거일까지였다"며 "선거일이 지나면 '내가 언제 그랬냐'라며 바로 과거로 돌아가 똑같은 행태를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중·성동을 유세에서도 "그들의 눈물에 동정과 연민을 보내 심판을 포기하면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여러분이 통한의 눈물, 고통의 눈물, 서러움의 눈물을 흘리게 될 확률이 높다"며 "잡아먹기 쉽자고 흘리는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고, 악어의 눈물은 동정할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국에서 지금 1~2%로 승부가 갈리는 지역이 수십군데다. 결과에 따라 국회 과반 의석이 그들에게 넘어갈 수 있다"며 "국회 입법권까지 빼앗기면 나라는 절단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대문 유세에서도 국민의힘에 대해 "눈물 흘리고 콧물 흘리고 엎드려 절하면서 '다시는 안 그러겠다,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하거든 그 눈물에 속지 말고 '앞으로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지금까지 잘못한 것에 대해 대가를 치러라'라고 말하라"며 "그게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한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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