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낙동강벨트'-'충청' 잡아야 이긴다…막판 불꽃 승부
여야, 전국 50여곳 '승부처' 전망…충청 5곳 '초접전'
수도권 與 26곳·野 20곳 접전…부산·경남 박빙 승부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4·10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승패를 좌우할 지역은 전국 50여곳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실시한 조사결과와 여야 당내 판세 분석에 따르면 한강벨트를 비롯한 수도권과 영남·충청권이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예상된다.
8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따르면 양당은 한강벨트(11곳)·낙동강벨트(10곳)·충청권 내 일부 지역구를 포함해 전국 50~55곳을 이번 총선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다. 수도권에는 전체 254개 지역구 의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달려있다. 이 가운데서도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서울 내 11개 지역구 △용산 △마포갑 △마포을 △중·성동갑 △중·성동을 △광진갑 △광진을 △영등포갑 △영등포을 △동작갑 △동작을 중 다수 지역구가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서울에서는 한강벨트 내 용산, 동작, 영등포, 중·성동구를 격전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 의뢰를 받아 지난 2~3일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한 가장 최신 조사에 따르면 강태웅 민주당 후보(47%)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40%)와 오차범위인 ±4.4%포인트(p) 내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같은 방법으로 서울경제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는 48%, 류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을도 한강벨트 내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최신 여론조사(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1~3일 실시)에 따르면 김민석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3%,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얻어 1%p 격차로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해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중·성동을에서는 박성준 민주당 후보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의 박빙 승부가 뜨겁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2일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한 최신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43%, 이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 격차는 2%p였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121석 중 민주당이 107석을 차지해 민주당이 전체 180석을 휩쓸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49석 중 41석 △경기 59석 중 51석 △인천 13석 중 11석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서울 15곳과 인천·경기 11곳을 포함 26곳을 경합지로, 민주당은 서울과 인천·경기 20곳을 격전지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남권 최대 승부처인 낙동강벨트는 경남 △양산갑 △양산을 △김해갑 △김해을과 부산 △사하갑 △사하을 △북갑 △북을 △강서 △사상을 포함해 보수 색채가 강한 PK권의 진보 강세 지역을 말한다. 21대 총선에서는 경남 내 16개 지역구 중 낙동강벨트 내 3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밀어줬다. 부산에선 민주당 현역 3명 중 2명이 낙동강벨트 소속이다.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부산 남 지역구다. 지난 2~3일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CBS 의뢰를 받아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박재호 후보는 47.6%, 박수영 후보는 46.5%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1%p다. 조사는 무선전화가상번호를 추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정명희 민주당 후보와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북을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부산일보·부산MBC 의뢰로 지난 1~2일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정 후보는 48.7%, 박 후보는 45.2%의 지지율을 얻어 초접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영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양산을도 낙동강벨트 격전지 중 하나다. 한국정치조사협회(KOPRA)가 양산신문 의뢰로 지난달 30~31일 무선전화번호가상번호·유선전화번호RDD를 추출, 유·무선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50.7%, 이 후보는 43.3%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4.4%p)내 접전 중이다.
민홍철 민주당 후보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하는 김해갑도 오차범위 내 접전 승부가 치열하다. 한국리서치가 KBS창원 의뢰를 받아 지난달 38~30일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 후보 지지율은 37%, 박 후보 지지율은 32%로 5%p 격차를 보였다.
이번 총선은 충청권 민심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은 지역 색채가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아 선거의 '바람'을 타는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충청권에는 충북 8개, 충남 11개, 대전 7개, 세종 2개를 포함해 모두 28개 의석이 걸려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충청권 20석을 몰아줬다.
충북 지역에서는 △청주서원 △보은·옥천·영동·괴산 두 곳이, 충남에서는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 세 곳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는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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