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인 실어나르기 등 선거법 위반 횡행…투표소 감시해야"

이해찬 "금감원, 선거 끝나면 단단히 제재 가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장성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8일 여권을 겨냥해 유권자를 투표소로 실어 나르는 등 선거법 위반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며 자당 소속 후보들에게 투표소를 실시간 감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막판에 각종 선거법 위반에 불법 행위들이 횡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부터 관권 불법 선거가 의심되는 전국 순회행위를 수십차례 반복했다"며 "선관위 역시 중립적인 선관위가 맞는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였다. 대파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투표권자 실어 나르기라는 불법행위 현장이 포착됐다. 똑같은 차로 다른 장소에서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며 "선관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들이 선거 당일에 이와 같은 선거권자 실어 나르기, 교통편의 제공이라는 명백한 중대 범죄행위를 할 수 없도록 실시간 감시하고 투표소 근처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지침을 내려달라"며 "본부에서 명확히 전국 후보들에게 지시를 내려 확실히 단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한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을 활용해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톡이나 메시지를 활용한 대량의 허위사실 유포나 음해에 대해 즉각적인 신고 체제를 갖추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자세로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표는 총선 상황과 관련해선 "전국을 돌며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고 위대한 국민의 성숙한 집단 지성을 체감했다"며 "정치인들이 본연의 책무를 잊고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국민께서 준엄한 심판을 내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여권을 향한 정권 심판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때마다 읍소 작전, 눈물 작전을 폈다. 국민의힘의 눈물쇼는 유효기간이 선거 전일까지"라며 "국정 실패에 대해 주권자 여러분이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을 금융감독원에서 들여다본 것에 대해 "금감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처음 봤다. 금감원장을 왜 검사로 임명했나 했더니 이때 써먹으려고 그런 거 같다"며 "선거가 끝나면 금감원에 단단히 제재를 가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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