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동훈 역할은 총선까지…더하면 尹정부 묻힌다"
"야당 조기레임덕 만들고 탄핵 준비…신중모드 필요"
"수도권 박빙 7곳 정도 늘어…결국은 후보 개인기"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총선 이후 역할에 대해 "총선을 이기기 위해 소방수로 들어온 한 위원장의 역할은 여기까지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그 이후에도 한 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당정 중심에 서버리는 모습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국정운영 3년1개월이 묻히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야당은 그렇지 않아도 조기 레임덕을 만들려고 하고 현재 상황은 탄핵까지 준비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런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서 한 위원장의 처신은 진중하고도 신중한 모드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수도권 박빙 지역이 저희들 입장에서 5곳에서 7곳 정도 늘어났다고 본다"며 "그만큼 수도권 유권자들의 균형추가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이 정치를 못 이기는 상황"이라며 결론은 수도권은 후보 개인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의대 증원 갈등에 대해 "의료계의 완강한 저항에 총선이 어려워질 수 있고 그런 것을 뻔히 아는데도 원칙을 지켜가는 거다. 사실상 선거로서는 집권당 입장에서는 어려워진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들이 이해해 주고 판단하기보다는 (야당에서) 대파를 흔들어버리고 양평고속도로 이야기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이미 저쪽에선 대파를 흔들어대고 우리가 사과하고 바나나 흔들고 법카로 이런 걸 사 모으고 해도 벌써 늦지 않나"라며 "정권심판론에 다 묻혀버린다. 한 위원장이 야심적으로 승부수를 띄운 국회 세종시 이전도 반나절 이슈로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당정 관계에 대해선 "한 위원장이 작년 12월 취임한 이후 일방통행식 용산 중심의 국정 운영, 국민의힘은 아무 역할도 못 하는 무기력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천 부분에서 불협화음도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 모습, 여러 과정을 통해 당정이 수평적 관계로 갈 수 있는 모습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총선을 마치고 나면 집권당으로서 할 소리를 하고 국민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하고 국정을 뒷받침하는 정당이 되겠다 싶으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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