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투표…무소속 장예찬·野 악재 김준혁·양문석 사퇴 정국 종료
與에 단일화 요구 장예찬, 완주 가능성↑…막판 조율 가능성도
'막말' '편법대출' 논란 김준혁·양문석도…"낙마 시 與 어부지리"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가 마무리되는 6일까지 유권자 10명 중 3명은 투표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야 모두에게 리스크로 작용하는 인사들의 사퇴 정국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유권자들의 판단에 이들의 정치적 운명이 맡겨지게 된 셈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4428만11명의 유권자 가운데 1174만730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26.53%이다.
이번 22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30%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사전투표율 흐름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20대 대선 사이에 있다. 지난 20대 대선의 사전투표 둘째 날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은 30.74%, 21대 총선은 같은 시간대 21.95%였으며, 총 사전투표율은 각각 36.93%, 26.69%였다.
여권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의 완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 후보는 앞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 수영에 공천을 받았으나 이후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후보는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정 후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4일 이전까지 각종 여론조사 상에서 해당 지역구는 보수 진영 표가 분산돼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 후보는 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해 왔으나 장 후보가 단일화 경선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본선까지 보수 성향의 두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물론, 막판 물밑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정연욱 후보는 전날 YTN 라디오에 나와 "단일화 논의 이전에 마지막 본투표까지 장 후보의 용단을 기다리고 있다. 본투표까지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장예찬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민주당의 주요 악재로 꼽혔던 김준혁(경기 수원정)·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도 완주가 예상된다. 김 후보의 경우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상납'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같은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김 후보는 "과거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으나 이화여대나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 여성단체 등의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편법 대출을 통한 부동산 대출' 의혹이 제기된 양 후보 역시 여권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나왔지만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진 당시에는 갭 투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세종갑 후보처럼 공천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민주당 지도부는 '서류 제출을 누락한 이 후보와 양 후보는 사안이 다르다'며 공천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양 후보 논란이 수도권 지지율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한 김 후보와 양 후보의 출마 지역구가 모두 국민의힘 후보와의 1대1 대결 구도로 후보 사퇴 시 우세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의석을 헌납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점도 두 후보의 완주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라는 분석이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