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파' 금지 선관위에 "일제샴푸·초밥도시락 지참할 수 있나"

이재명·조국 대표 겨냥한 듯…야권 대파 공세 맞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펑덕천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에 참석 하고 있다. 2024.4.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4·10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제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하실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선관위에 '투표소 입장 시 소지 가능 물품'에 대해 질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부는 "투표소 내 정치 행위를 금지한 선관위의 조치마저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민주당을 규탄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질의에 대한 선관위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선관위가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해 이를 소지한 채로 투표하는 것을 금지한 이후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을 향한 역공으로 풀이된다.

일제샴푸와 초밥 도시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조된 표창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자녀 조민 씨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대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야당은 그간 대파 가격을 인증하는 '대파 챌린지'를 통해 정부심판론 도구로 대파를 이용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하고 투표소 반입을 금지했는데, 야당은 이를 '파틀막'이라며 선관위 조치를 반발, 정부를 향해 표현의 자유를 막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