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음담패설이 다양성?" 이재명 "이제는 파틀막 하나"

韓, 텃밭 PK 방문 지지층 결집…"이재명·김준혁 변태적 생각 가득"
李, 격전시 서울 유세 "정권의 역주행 멈출 존재는 바로 국민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거제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서일준(경남 거제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거제=뉴스1) 박기범 정윤미 박기현 장성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텃밭 PK(부산·경남·울산)에서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을 겨냥하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이 대표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 고물가 상징으로 떠오른 '대파'를 투표소에 들고가지 못하는 것을 두고 '파틀막'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김 후보 논란을 민주당 일각에서 '역사의 해석은 다양하다'고 감싸는 것을 겨냥해 "역사적인 상황을 왜곡해서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게 해석의 다양성이란 말로 허용될 수 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5·18 대한 왜곡은 우리가 왜 못하게 하는 거냐"며 "우리는 역사를 존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김 후보와 이재명 대표와 같은 분들은 확신범"이라며 "이 대표가 최근 나경원 전 의원에게 한 말을 들어봐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특히 이 대표의 별명을 겨냥해 "입에 담기 어려운 별명은 누가 만들어낸 말인가. 본인이 한 말"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머릿속에 변태적이고 도덕을 무너뜨리고 인간을 혐오하는 생각들로 머리에 가득 차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국회가면 김 후보, 이 대표가 한 얘기 정도는 대한민국 표준이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한국형 제시카법, 촉법소년 연령 하향, 스토킹 반의사 불벌죄 폐지 등을 설명, "저는 강력히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에 앞장섰다"고 야당과 차별성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인근에서 박성준 중구성동구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4.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 대표는 서울 중·성동구를 찾아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왜 안 되느냐. 무슨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이냐"며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서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며 윤석열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금지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의 역주행과 퇴보를 멈출 존재는 민주당도 이재명도 아니고 바로 국민뿐"이라며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으로서 주인을 거역하고 주인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데 사용하는 그들(정부·여당)에게 강력하게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투표하지 않은 몫만큼은 이 사회 기득권자가 차지하게 된다"며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은 다수 국민이 아니라 소수 특권을 가진 기득권자를 위해 일하게 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