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음담패설이 다양성?" 이재명 "이제는 파틀막 하나"
韓, 텃밭 PK 방문 지지층 결집…"이재명·김준혁 변태적 생각 가득"
李, 격전시 서울 유세 "정권의 역주행 멈출 존재는 바로 국민뿐"
- 박기범 기자, 정윤미 기자, 박기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거제=뉴스1) 박기범 정윤미 박기현 장성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텃밭 PK(부산·경남·울산)에서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을 겨냥하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이 대표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 고물가 상징으로 떠오른 '대파'를 투표소에 들고가지 못하는 것을 두고 '파틀막'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김 후보 논란을 민주당 일각에서 '역사의 해석은 다양하다'고 감싸는 것을 겨냥해 "역사적인 상황을 왜곡해서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게 해석의 다양성이란 말로 허용될 수 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5·18 대한 왜곡은 우리가 왜 못하게 하는 거냐"며 "우리는 역사를 존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김 후보와 이재명 대표와 같은 분들은 확신범"이라며 "이 대표가 최근 나경원 전 의원에게 한 말을 들어봐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특히 이 대표의 별명을 겨냥해 "입에 담기 어려운 별명은 누가 만들어낸 말인가. 본인이 한 말"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머릿속에 변태적이고 도덕을 무너뜨리고 인간을 혐오하는 생각들로 머리에 가득 차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국회가면 김 후보, 이 대표가 한 얘기 정도는 대한민국 표준이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한국형 제시카법, 촉법소년 연령 하향, 스토킹 반의사 불벌죄 폐지 등을 설명, "저는 강력히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에 앞장섰다"고 야당과 차별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 중·성동구를 찾아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왜 안 되느냐. 무슨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이냐"며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서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며 윤석열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금지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의 역주행과 퇴보를 멈출 존재는 민주당도 이재명도 아니고 바로 국민뿐"이라며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으로서 주인을 거역하고 주인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데 사용하는 그들(정부·여당)에게 강력하게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투표하지 않은 몫만큼은 이 사회 기득권자가 차지하게 된다"며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은 다수 국민이 아니라 소수 특권을 가진 기득권자를 위해 일하게 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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