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의료계와 대화 물꼬…더이상 악재 아닐 것"

"강경한 입장에서 태도 변화…이제 반등하지 않겠나"
"정부와 의사, 환우회, OECD 참여하는 협의체 만들어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면담에 대해 "대화 물꼬를 텄다"며 지지율 반등에 기대감을 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뉴스1 통화에서 "(의정 갈등은) 더 이상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140분 동안 비공개로 면담했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진료 현장을 이탈한 지 45일 만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독대 2시간여 만에 소셜미디어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올렸다.

안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그전까지는 (의대 정원) 숫자를 조정할 의사도 없고 오히려 처벌한다며 굉장히 완강했는데, 이제 만나서 대화하겠다고 했다. 기존 강경한 입장과는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전공의와 의대 교수, 학생들이 서로 이 문제를 긴밀하게 대화하고 문제를 푸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4·10 총선에 미칠 영향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안 위원장은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담화 이후 전국적으로 당 지지율도 후보 지지율도 내려갔는데, 이제 멈췄다. 반등하지 않겠나"라며 "현장에서도 저보고 왜 의료대란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냐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제부터 없어진 걸 보면 그 부분은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의사, 환우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참여하는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이나 유럽 등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논의해서 결론이 나오면 모두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고집하지 말고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제시해 왔다.

지난 1일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는 "의사, 정부, 시민단체, 그리고 외국의 공신력 있는 기관 등이 모여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원안을 만들어 모두 수용하는 안"이라며 "한림원에 따르면 3개월 내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달 26일에도 의료계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체 구성과 증원안 재검토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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