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꿩같은 양문석…이해찬 36년을 적반하장식 정치"

이해찬 향해 "사기꾼 잡아낸 게 문제냐, 사기꾼이 문제냐" 비판
공약 집중 소개도…"조두순 튀어나와 또아리트는 것 막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동미추홀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심재돈 동구미추홀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인천=뉴스1) 조현기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과 양문석 민주당 후보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야당에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 심재돈(동미추홀갑)·윤상현(동미추홀을) 후보 지원을 위한 유세 연설에서 "양문석 후보는 사기대출에 걸려도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머리를 박고 없는 듯 하는 '꿩'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위원장을 향해서도 "조금 전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양문석의 사기 대출을 조사한 금융감독원을 맹비난했다"며 "사기꾼을 잡아낸 게 문제냐, 사기꾼이 문제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해찬에게 묻고 싶다"면서 "36년 동안 그렇게 정치를 해 왔냐, 그렇게 '적반하장'식으로 걸려도 욕하면서 그런 식으로 정치해 왔냐. 이제는 그런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해찬 위원장에게 오히려 묻고 싶다면서 "우리 소상공인이 받아야할 11억원을 갖다 쓴게 괜찮냐"고 되물었다.

이해찬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에서 열린 국민참여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양 후보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를 금감원이 속전속결로 발표한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 새마을금고의 검사를 이렇게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나"며 "뻔뻔한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투세 폐지 △청년청 신설 △비동의간음죄 적용 방지 및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 △청년 통신데이터 2배 확대 △청년 문화 패스 24세까지 확대 등 국민의힘이 발표했던 공약을 소개하며 집권여당으로서 야당과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조두순 같은 사람이 튀어나와서 여러분 옆에 나와 또아리틀고 사는 것을 막겠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안전한 사회에 살게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인천을 방문 중인 한 위원장은 오후엔 서울 편입과 교통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경기 김포를 찾아 민심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서울로 이동해 양천·구로·동작·마포·종로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금요일 퇴근길 시민들을 만나며 각 지역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