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한동훈 '신촌 이화여대' 이재명 '대전 카이스트' 공략
공식 선거운동 9일째
한, 전날 이어 수도권행…이, 대전·충청 등 중원 방문
- 노선웅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강수련 기자 =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여야 대표는 각각 서울과 대전을 찾아 투표를 실시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신촌동 주민센터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이용호 서대문갑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선다. 이 자리에선 사전투표 독려와 함께 김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발언과 조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동 유세현장에서 "저는 내일 이대 앞에서 투표한다"며 "거기서 젊은이들에게 조국이 무너뜨린 공정을 잊었냐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엔 대전 유성 유세현장에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 후보를 겨냥, "감옥 갈 얘기다. 어떤 근거로 그런 얘길 하냐"며 "그 사람(김준혁)에 대해서 여성단체나 이화여대에서도 사퇴하라고 성명을 냈더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전투표를 한 뒤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전국 55곳의 판세가 박빙이고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며 이례적으로 판세를 밝힌 바 있다. 연일 이어지는 수도권 행보는 이러한 격전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후 오후 2시에는 경기 김포를 찾아 서울 편입과 교통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등 지역구 표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그다음으로 서울 양천과 구로, 동작, 마포, 종로를 잇따라 방문하며 각 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와 당 후보들 모두 첫날 사전투표를 마쳐 투표 독려와 함께 지지 호소에 나선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원인 대전과 충청 지역을 찾아 사전투표와 함께 마지막 민심 잡기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인 평생교육진흥원에서 투표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들과 카이스트 학생들도 이 대표와 함께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대전에서 투표하면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카이스트 졸업식 '입틀막' 사건 등을 상기시키는 한편, 2030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전 중구 박용갑 후보 지지유세를 마친 뒤에는 충북으로 넘어가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후보, 청주 서원 이광희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다.
또 충남에선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와 보령 서천의 나소열 후보, 천안갑 문진석 후보의 지지 유세도 한다.
이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이후 충청권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월 전국 유세를 시작한 이후로는 5번째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제주와 경남, 부산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했으며 주말에는 수도권 막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제주와 부울경에서 정권 심판의 열기를 끌어올려 충청권에서 쐐기를 박고, 주말에는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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