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이번엔 '연산군 스와핑' 논란…"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논란 확산에 국힘 '집중포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1차아파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조현기 이밝음 기자 =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과거 발언이 잇달아 구설에 오르며 논란이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후보 때리기'에 나서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금은 거의 황제가 다스리는 전제국가, 전근대 국가의 모습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기업 총수들과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인 것과 관련, "파리에 갔을 때 재벌들에 '야, 불러 와. 삼겹살에 소폭 제조해서 먹어' 이건 강압적인 것이다. 이것도 제국주의 국가의 속성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연산군 시절에 요즘으로 말하면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 연산군일기에 나온다. 연산군이 고위 관료들 부부들을 불러다가 자기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고관대작 부인들을 수시로 불러 섹스 행각을 하죠"라고 했다.

이어 "숭유 국가를 천명한 나라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섹스 행각을 벌이는 것들, 이게 현재 모습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덧붙여 논란이 됐다.

앞서 2022년 8월에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2019년 2월에도 같은 채널에서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섹스했었을 때다"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2017년 9월 역시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했어. 밤마다"라고 했다. 이에 여성 진행자가 "섹스 파티?"라고 하자, 김 후보는 "예 뭐, 하여튼 그렇지"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인근 상가에서 김현준 수원갑 후보, 홍윤오 수원을 후보, 방문규 수원병 후보, 이수정 수원정 후보, 박재순 수원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과거 발언이 잇달아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은 총공세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 앞 지원 유세 현장에서 "김준혁이라는 사람은 하루 24시간 머릿속에서 변태적인 생각만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그런 쓰레기 같은 생각을 하루 종일 하고 살아도 출세할 수 있단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해줘야 하는 거냐"면서 "우리나라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절대로 그대로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마천시장 유세 현장에선 "김준혁을 유지할 것이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은 앞서 동대문구 전농동사거리 유세 현장에서도 "김준혁이라는 분이 또 이상한 말 했다. 무슨 스와핑 같은 이야기를 하냐"며 "머릿속에 다 그것만 차 있는 사람이고, 그 정도면 국회로 오려고 할 게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당 중앙선대위도 논평을 통해 김 후보 때리기에 집중했다.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김 후보가 여성비하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 의사들을 향해서까지 망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지난 1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피습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다 연동됐다. 여기에 더해 의사들까지'라며 음모론을 부채질하면서 부산대병원 의사를 싸잡아 비난했다"고 했다.

공보단은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언급하며 모욕하고 이화여대생 미국 장교 성상납 등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게 해온 인물"이라며 "부산대 의료진 폄하, 온갖 여성 비하 발언을 지켜보는 국민의 눈초리가 두렵지 않냐. 이쯤 되면 사죄는 물론이고 후보직 사퇴가 정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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