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표로 범죄자 응징해야"…이재명 "잘못된 권력 책임 물어야"(종합2보)
한동훈, 수도권 찾아 "이재명에 아부하는 사람 국회의원 만들 것이냐"
이재명, 영남행 "국민 위해 잘하기 경쟁해야…권력 제대로 쓰여야"
- 김경민 기자, 정재민 기자, 조현기 기자, 이밝음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부산·울산=뉴스1) 김경민 정재민 조현기 이밝음 장성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수도권에서 민생을 부각하고 야당 심판론을 꺼내 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보수 텃밭'인 영남을 찾아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고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한다. 우리 아이들, 청년들에게 이재명·조국 후보처럼 살아도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며 "여러분이 주시는 한표가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창이 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패가 되고, 국민의힘과 정부가 더 개혁적이고 혁신적으로 바뀌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뒤이어 서울 도봉구 쌍문역에서 열린 김재섭 도봉갑·김선동 도봉을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선 "소상공인의 영업정지 개별 사안을 보면 정말 억울한 경우가 많다"며 "영업정지처분에 대한 유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영업정지 자체를 유예 해주는 제도는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영업자가 기소 유예 처분을 받거나 위반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현행 식품위생법 다수 개별 법령은 영업정지에 대해 2분의 1까지만 감경할 수 있도록 한다"고 이 공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에서 열린 이승환 중랑을·김삼화 중랑갑 후보의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조국 대표를 비롯해 논란이 되는 양문석·김준혁·박은정·공영운 후보를 거론하며 "여러분은 이들처럼 산 적이 있냐. 우리들은 당신들처럼 살지 않았다"고 외쳤다.
한 위원장은 "이런 오만을 그대로 두고 보실 것이냐"고 외치며 "내일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장에 나가달라"고 했다.
그는 김영우 동대문갑·김경진 동대문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동대문구 전농동사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재명에게 아부하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줄 것이냐"며 "우리들은 시민들의 눈치만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유세 중 잠시 경기 구리시에 들려 메가시티 담론에 불을 지피며 '서울편입'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나태근 구리·조광한 남양주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 "내일 여러분이 나서주시면 구리가 서울이 된다"면서 "제가 구리를 서울로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고 주장했다.
구리를 비롯해 이날 하루 종일 서울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수원·용인·오산·평택 등 '반도체 벨트'인 경기 남부로 이동해 퇴근길 시민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플라톤의 '국가론' 명언을 인용해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박영미 부산 중·영도 후보 지원 유세에선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에 넘어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울산시 남구에서 박성진 울산 남을 후보 지지유세를 통해 "권력은 누군가의 땅 근처로 고속도로를 지나가게 할 수도 있고, 누군가의 땅 용도를 바꿔서 엄청나게 땅 부자가 되게 할 수도 있다"며 경쟁 상대인 김기현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권력이 특정 소수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압도적 다수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제대로만 쓰여지면 우리 삶도 벚꽃처럼 활짝 피지 않겠냐"며 "잘못된 권력의 책임을 묻고 박성진처럼 준비된 충직한 일꾼을 여러분의 도구로 잘쓰시면 여러분의 삶도 지금 봄날처럼 활짝 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뒤이어 전은수 울산 남갑 후보 지지유세에서 "이태원 참사에 아무 책임도지지 않으니 오송 참사가 다시 발생하는 것"이라며 "또 언제 어디서 국민 목숨이 사라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전은수 같은 사람을 뽑아서 정치인들 경쟁 시켜야 그들이 국민을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일 시켰더니 국민의힘보다 못한다면 리콜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유동철 부산 수영·최택용 기장 후보와 김태선 울산 동·이선호 울주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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