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폭탄"·"영업정지 유예"…사전투표 D-1 '경제' 꺼내든 한동훈(종합)
강남서 "다시 文정부 시절 종부세 폭탄·부동산 폭등 돌아갈거냐"
일주일 2차례 '자영업자' 공약 발표…소상공인 영업 정지 유예
- 조현기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경기=뉴스1) 조현기 이밝음 기자 = 사전 투표 하루 전인 4일 수도권 주요 격전지를 순회하며 유세를 벌인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꺼내 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방문해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며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다시 종부세 폭탄을 비롯한 이른바 '세금 폭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서민층이 몰린 지역을 방문해선 소상공인·자영업자를 겨냥한 정책으로 '소상공인 영업정지 유예' 정책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 후보와 함께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지원 유세 현장에서 "다시 문재인 정부 시절 종부세 폭탄·부동산 폭등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시민들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종부세 폭탄. 특히 송파에서 고통받지 않으셨냐"면서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에서 열린 이재영(강동을)·전주혜(강동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유세 현장에서도 "저희는 절반 이상 세금 부담을 덜어드렸다"며 "앞으로도 '공시가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해 재산세·건보료 우려를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소상공인을 겨냥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발언했다. 이날에 이어 지난 1일까지 2번째 소상공인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 도봉구 쌍문역에서 열린 김재섭(도봉갑)·김선동(도봉을)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 "소상공인의 영업정지 개별 사안을 보면 정말 억울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신분증 위조, 먹튀용 고발, 외관상 청소년으로 보기 힘든 청소년음주 같은 업주에게 귀책 사유가 낮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도 규정에 따라 영업정지가 부과되는 경우 많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뒤이어 중랑구 우림시장에서 열린 이승환(중랑을)·김삼화(중랑갑) 후보 유세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영업 정지 제도를 유예할 수 있는 새로운 획기적인 개선안 내놓았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영업 정지 처분을 유예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유세 중 잠시 경기 구리시에 들려 메가시티 담론에 불을 지피며 '서울편입'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나태근(구리)·조광한(남양주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 "내일 여러분이 나서주시면 구리가 서울이 된다"면서 "제가 구리를 서울로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구리를 비롯해 이날 하루 서울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수원·용인·오산·평택 등 '반도체 벨트'인 경기 남부로 이동해 퇴근길 시민들과 만남을 갖고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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