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막말 김준혁 유지할 거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부동산·종부세 폭등 文정부로 되돌아가고 싶으십니까"
"내일 여러분 나서면 구리 서울돼"…소상공인 정책 발표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 앞에서 김삼화 서울 중랑갑 후보, 이승환 서울 중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경기=뉴스1) 조현기 이밝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차라리 김준혁 같은 사람을 그대로 유지할 거면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세금' 문제를 꺼내 들며 앞으로도 국민의힘의 '공시가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에서 열린 이재영(강동을)·전주혜(강동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유세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막말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 말할 거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시민들을 향해 "다시 부동산 폭등하고 종부세 폭탄이 날아오는 문재인 정부로 되돌아가고 싶냐"고 물었다. 그러자 현장의 시민들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저희는 절반 이상 세금 부담을 덜어드렸다"며 "앞으로도 '공시가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해 재산세·건보료 우려를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다음날(5일)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하루 종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본인도 5일 신촌을 찾아 사전투표하겠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는 중요치 않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김병민(광진갑)·오신환(광진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어떤 여론조사에선 우리가 밀리고 어떤 여론 조사에선 우리가 이기고 왔다 갔다 한다"면서 "여론조사결과 따위는 잊어버리시라, 투표장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 그 차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과 경기 동북부 지역을 돌며 서울편입(메가서울), 소상공인 정책 등 정책관련 발언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앞서 경기 구리광장에서 나태근(구리)·조광한(남양주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 "내일 여러분이 나서주시면 구리가 서울이 된다"면서 "제가 구리를 서울로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또 한 위원장은 지난 1일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소상공인'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도봉 창동성당 앞에서 열린 김재섭(도봉갑)·김선동(도봉을)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영업 정지 처분에 대한 유예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청소년 신분증 위조, 먹튀용 고발, 외관상 청소년으로 보기 힘든 청소년 음주 같은 업주에게 귀책 사유가 낮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도 규정에 따라 영업정지가 부과되는 경우 많다"며 현행 법령에선 2분의 1까지만 감경이 돼 있고 기소 유예 처분 자체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 공약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수도권 주요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도봉·중랑·동대문·광진·강동·송파구 등 서울 동북부와 '한강 벨트'에 이어 서울 편입 논의로 관심이 뜨거운 구리까지 광폭 행보를 보인 한 위원장은 수원·용인·오산·평택 등 '반도체 벨트'인 경기 남부로 이동해 퇴근길 수도권 유권자들과 만난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