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총정리] PK도 안갯속…40곳 중 15곳 뚜껑 열기 전 몰라

부산·울산·경남 40곳 중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 37.5%
'부산 부촌' 해운대갑도 접전…사상·김해갑·양산을 '엎치락뒤치락'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4·10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가 시작되는 4일까지 부산·울산·경남(PK) 표심은 여전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용산발 리스크로 정권심판론이 대두되면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PK도 영향을 받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낙동강 벨트'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여야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뉴스1이 이날까지 공표된 4·10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선거구 40곳 중 지난 한 달간 오차범위 내 접전인 여론조사들이 발표된 곳은 15곳이다.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지역들이다.

부산 18개 선거구 중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곳은 △해운대갑 △남 △중영도 △사상 △부산진갑 △강서 △기장 △북을 등 8곳이다.

역대 대부분 선거에서 보수 민심이 우세했던 해운대갑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홍순헌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1일~24일 KBS부산과 국제신문의 의뢰로 무선전화면접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홍순헌 후보는 43%, 주진우 후보는 39%를 기록했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 후보의 고전은 지난달 중순부터 불거진 이종섭·황상무 논란 등 용산발 리스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SOI가 지난달 8일~9일 부산일보와 부산MBC 의뢰로 무선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 후보는 51.3%, 홍 후보는 41.9%로 집계됐다.

현역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장 의원의 최측근인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와 배재정 민주당 후보가 맞붙게 된 부산 사상도 초접전 지역이다.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24일~25일 쿠키뉴스 동남권 본부·뉴스1 부산 경남·헤럴드 의뢰로 무선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가 50%, 배 후보가 43%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1일~24일 KBS부산과 국제신문 의뢰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배 후보가 43%, 김 후보가 39%로 승패가 엇갈렸다.

선거구 조정으로 합구된 부산 남구에선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 2등이 나뉘고 있다. 박수영 후보는 기존 부산 남갑 현역 의원이며, 박재호 후보는 기존 부산 남을 현역 의원이다.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25일~26일 뉴스핌 의뢰로 무선·유선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박수영 후보가 46,5%, 박재호 후보가 44.6%로 박수영 후보가 박재호 후보를 꺾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1일~24일 KBS부산과 국제신문 의뢰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박재호 후보가 44%, 박수영 후보가 42%로 승자가 바뀌었다.

경남 선거구 16곳 중 경합을 이룬 곳은 △양산갑 △양산을 △김해갑 △김해을 △창원·진해 △거제 등 6곳이다. 6곳이 달린 울산의 선거구 중에선 남갑 1곳이 접전 양상을 보인다.

경남 양산을에선 현직 의원들이자 전직 경남도지사들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후보는 3월 초부터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를 역전했다.

지난 31일부터 1일까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김두관 후보의 지지율은 40%, 김태호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일~30일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시행한 조사에선 김두관 후보가 47%, 김태호 후보가 33%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두관 후보가 앞섰다.

'낙동강 벨트'인 김해갑에서도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와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창원 의뢰로 지난달 28일~30일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 후보가 37%, 박 후보가 32%를 기록했다. 지난 23~24일 KSOI가 MBC경남 의뢰로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무선전화면접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41.8%, 민홍철 후보의 지지율은 48.1%로 집계됐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