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표 갈린 부산 수영…장예찬 "단일화, 오늘 자정 데드라인"
지지율 비슷 국힘 정연욱 압박…'당원 100%' 조사 제안
국힘 공천 취소했는데 질문에…"후보 대 후보로 결정"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 수영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는 3일 보수 단일화를 거절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거부한 쪽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불붙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 후보 2명이 힘을 합쳐야 민주당을 보다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후보는 단일화 방법으로 "당원 100%조사"를 주장하며 "본인(정연욱)에게 유리한 룰을 다 제공해 드리고 여론조사 기관 경우도 당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이어 "이 조건조차 못 받아들여 피하는 후보에게 우리 주민들이 어떻게 표를 줄 수 있겠느냐"라며 "공당의 후보가 공당 당원들을 대상으로만 여론조사를 하자는데 피하는 것은 얼마나 경쟁력 없고 자신이 없다는 뜻인가"라고 했다.
장 후보는 또 "(정 후보가) 현저하게 낮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옆동네 부산진구 경선에서 패배했는데 어떻게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가 되느냐, (단일화는) 옆동네 경선 패배 오명도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장 후보는 "오늘 밤 자정 정도가 데드라인이 될 것 같다. 자정까지라도 결단한다면 내일 하루 동안 전 당원 여론조사를 돌려 늦은 시간에라도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단일화 결단 시점을 이날 밤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이 공천을 취소한 자신과 단일화를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당 차원 결정보다는 후보 대 후보 결정으로 해결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판단에 주민들이 동의했다면 무소속인데도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온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딱 붙어 있는 20% 중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단일화 불발시 보수표 분산에 대한 우려에는 "주민들께서 단일화를 거부한 쪽을 심판하고 단일화를 주장한 장예찬에게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당 방침에 대해선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윤상현 등 기라성 같은 정치 선배들이 무소속으로 생환했다"며 "궁극적으로 복당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