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경기·강원·충북, 이재명 제주 찍고 부산·경남…총선 D-7 강행군

여야, 오늘도 날선 공방 이어갈 듯…'이조 심판' vs '정권 심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이비슬 기자 =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와 강원, 충북 등 중부 지역 지원 유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경남(PK) 지역 후보 지원 사격에 각각 나선다.

3일 여야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와 제천을 시작으로 강원 원주와 춘천, 경기 포천과 동두천·파주·고양 등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오전에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 경남 창원과 부산 사상·부산진 지역을 찾는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낙동강 벨트를 포함한 PK 지역 유세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경북 포항과 울산을 찾은 뒤 오후엔 경남 양산·김해 와 부산 일대 유세에 전념한다.

총선이 바짝 다가오면서 여야는 이날에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여야는 발언 수위를 높여가며 서로를 향한 공세를 폈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특위까지 출범시킨 국민의힘은 야당 대표들의 사법리스크를 파고들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충북 음성권 지원 유세에서 "조국·이재명 대표가 내세우는 명분은 죄를 지었지만 그냥 복수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며 "정치인이 국민에게 자기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 대표는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정원 관련 담화를 두고 "역시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그간의 정권 심판론 호소를 이어갔다.

총선 정국에서 전면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울산 지역 지원 유세 현장에서 "칠십 평생을 살면서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눈 떠보니 후진국 소리도 들린다"며 "막말과 독한 말이 난무하는 저질의 정치로 전락했다"고 정부 심판론에 가세했다.

문 전 대통령 발언을 접한 한 위원장은 충북 청주 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전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자기가 정치한 5년이 정말 최악 아니었느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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