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준혁 패륜적 막말에 치 떨려…후보직에서 사퇴하라"
'대출금 갚겠다'는 양문석에 "보여주기 쇼" 공영운엔 "사과해야"
계양을 TV토론회 비공개엔 "편집 주시할 것" 李 "정상 방송돼"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8일 앞둔 2일 이화여대생을 미 장교에 성상납 시켰다고 발언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를 향해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여성 국회의원 및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김 후보의 패륜적 막말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가 과거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를 했어. 그래서 고종이 나라를 망친 거야"라고 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민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조선의 국권이 침탈된 이유가 고종이 여색을 밝히고 밤마다 파티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일제의 제국주의 야욕 때문인가"라며 "김 후보의 말은 우국충정 독립운동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진 양문석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박정하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궁지에 몰린 양 후보가 꺼내 든 카드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익이 발생하면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보여주기 쇼"라며 "입으론 정의와 공정을 말하면서 뒤로는 이득을 온갖 불법, 편법을 동원해 챙긴다. 뻔뻔하고 위선적"이라고 했다.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회도 "양 후보가 대출금을 갚는다고 하면 사기대출 행각이 사라지느냐"며 "더이상 변명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20대 자녀에게 30억원 상당의 주택을 증여한 공영운 민주당 화성을 후보를 향해서는 "'영끌, 갭투자를 젊은이들이 많이 한다. 규정에 문제없는 걸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했다"며 "청년들이 귀를 의심했을 것이다. 정당성을 주장할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인천 계양을 TV토론이 비공개로 전환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신주호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측 주장으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대표는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토론 공개를 늦춘다고 계양 주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피해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비공개 진행으로 바꾼 이유가 이 대표 말실수를 편집을 통해 교묘히 가리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의 하나라도 TV토론회가 녹화 현장과 다르게 편집돼 방송되는지 유의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재명-원희룡 TV토론회는 이날 밤 9시 OBS를 통해 예정대로 방송된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법정방송토론이 선관위가 정한 일시에 맞춰 전파를 타기 전까지 엠바고를 요청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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