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김준혁 "성 관련 자극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 매도"

"박정희·김활란 공로도 언급…후보자 이전 학자, 논거 없이 주장 안 해"
"저와 민주당 죽이기 나선 보수 언론과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김활란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을 상대로 한 발언 논란이 제기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2일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와 관련된 수많은 보도로 인해 본의 아니게 수원 지역 주민과 전국에 계신 민주당 당원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튜브에서 이야기했던 주장은 일관되고 간단하다"며 "바로 친일 인사들의 문제가 되는 행적,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 착취를 강요했던 숨겨진,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자는 것"이라고 했다.

또 "모든 사람에겐 공과가 있다. 박정희와 김활란의 경우 경제와 사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있고 제 다른 강의에서 충분히 언급했다"며 "다만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어둡고 아픈 역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말하다 보니 많은 분이 충격을 받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를 덮어 놓고 부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 이전에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학자"라며 "학문적 논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가 이제 8일밖에 남지 않았다. 유권자를 만나기도 바쁜데 박정희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 고발이 들어온다"며 "저는 저와 민주당 후보 죽이기에 나선 보수 언론과 당당히 맞서 싸우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김용민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 군인 박정희'편에 출연해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섹스했었을 테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 학생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과 함께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을 비유하는 발언, 또 김활란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다.

ddakbom@news1.kr